민주당, 유튜브 ‘중계’ 시작… 강성범 고정 출연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유튜브 채널 ‘블루파크’를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소통 강화에 나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민주당을 위한 편파 중계’를 콘셉트로 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은 매일 평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 한준호 최고위원이 맡았다. 여기에 박지훈 변호사, 방송인 오윤혜, 그리고 코미디언 강성범이 보조 진행자로 합류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직접 홍보에 나서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편파 중계’라는 콘셉트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운데, 강성범의 고정 출연이 결정되면서 민주당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성범은 과거 여성 비하, 지역 비하, 정치적 편향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강성범 출연, 민주당에 ‘독’ 될까?

강성범은 2008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여대생 캐릭터를 ‘노래방 도우미’로 묘사해 여대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20년에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이 쓰레기들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조롱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피해자를 보호하던 변호사를 향해 “예끼 이 아줌마야”라고 말하며 2차 가해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강성범은 2021년 유튜브 방송에서 “(이준석의) 아버지가 화교다. (대구보단) 화교가 낫지 않냐”고 발언해 지역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지만, 그의 정치적 발언은 끊이지 않았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선 “북한의 도발이 아니라 방역 지침에 과잉 충성한 또라이의 미친 짓”이라고 말해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정치적 편향성’ 강한 강성범, 민주당에 부담될까?

강성범은 오랫동안 민주당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인물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 연예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어묵을 나눠주는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다. 과거에는 “정권을 넘겨주면 전두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적 논란이 잦았던 강성범의 출연을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하면서도 과거 논란이 많았던 인물을 내세운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누리꾼들도 “강성범 출연이 민주당 이미지에 득이 될까?”, “여성 인권 외치던 민주당, 이제는 과거 성차별 발언자와 손잡았네”, “방송보다 논란이 더 많을 듯”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정책 소통 플랫폼 ‘모두의질문Q’를 출범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블루파크 역시 유사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만약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다면 민주당의 선거 캠페인용 채널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