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쏟아부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 아이유·박보검 '케미폭발' 할까?

 넷플릭스가 올해 ‘오징어게임’의 성공을 잇기 위해 6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초대형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를 앞두고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아이유와 박보검의 주연, 김원석 감독과 임상춘 작가의 만남까지 더해져 "믿고 보는 드라마"라는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에 비해 성과가 미미할 경우 넷플릭스의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청 의향률 1위"…공개 전부터 폭발적 관심

오는 3월 첫 공개를 앞둔 ‘폭싹 속았수다’는 이미 OTT 시청자들 사이에서 기대작 1위로 꼽히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2월 3주차 OTT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티빙의 ‘감자연구소’, ‘러닝메이트’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시청 의향률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작품을 특별히 4막 구성으로 공개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내놨다. 16부작을 매주 4편씩, 총 4주에 걸쳐 선보이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에 한꺼번에 모든 회차를 공개하던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배급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아이유·박보검 조합에 600억 제작비"…흥행 실패 시 ‘충격’ 불가피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부터 2025년까지 65년에 걸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다. 제주도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과 60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어우러져 감각적인 비주얼과 웅장한 스토리를 선보일 전망이다.

연출은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든 김원석 감독, 대본은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를 집필한 임상춘 작가가 맡아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아이유와 박보검의 조합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 조합이면 안 볼 수가 없다”, “600억 값어치를 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6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제작비는 양날의 검이다. 흥행에 실패할 경우 넷플릭스와 제작진 모두에게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청률 저조하면 넷플릭스도 ‘폭싹’ 망하는 거 아니냐”, “600억이면 대체 어떤 스케일일지 궁금하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시장 ‘싹쓸이’ 전략…‘오징어게임3’까지 대기 중

넷플릭스는 ‘폭싹 속았수다’를 필두로 올해 40여 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하며 OTT 시장의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주요 OTT 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1416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티빙(626만 명)과 쿠팡플레이(760만 명)의 2배 수준이다. 사용 시간 점유율 역시 61.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 여부에 따라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지배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월 27일에는 글로벌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게임’의 후속작 ‘오징어게임3’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로만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카드"라며 폭싹 속았수다의 성과에 따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도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